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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넘어서는 교육

2016.07.10 17:54

정병선 조회 수:226

설교자 정병선 목사  
예배명 주일예배  
성경본문 신명기6:4-9  
음성듣기 http://www.logospringch.org/mp3/160710_SabbathPreaching.mp3
MP3다운 http://www.logospringch.org/mp3/160710_SabbathPreaching.mp3
영상다운 https://www.youtube.com/watch?v=X7eLXpIVgas

(MP3 듣기: 2016년 7월10일 주일예배설교)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X7eLXpIVgas

 

얼마 전에 바둑 천재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대결을 펼쳐서 세계적인 뉴스가 됐습니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4:1로 이겨서 온 세계 사람들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처음에는 이세돌이 5:0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었습니다. 그런데 4:1로 충격적인 패배를 했습니다. 알파고가 생각보다 강했습니다. 기계가 인간을 이겼습니다. 그것도 힘으로 이긴 게 아니라 두뇌 싸움에서 이겼습니다. 이세돌도 놀랐고, 우리 모두도 놀랐습니다.

이것은 실로 엄청난 일입니다. 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데까지 발전한 겁니다. 앞으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여러 방면으로 발전하게 되면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20-30년 안에 지금 사람이 하고 있는 일의 50% 이상을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인간과 기계의 싸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백 년 전 영국을 비롯한 유럽 사회에 산업혁명이 밀어닥쳤을 때 인간과 기계의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에는 모든 물건을 사람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증기기관이 발명되고 공장제 기계공업이 발달하면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기계는 24시간 가동할 수 있으니까 수백 명이 할 일을 기계 몇 대가 해치웠습니다. 자, 어떤 일이 벌어졌겠습니까? 수많은 노동자들이 직장을 잃는 대대적인 실업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직장을 잃은 수많은 노동자들이 화가 나서 공장에 쳐들어가 기계를 부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앞으로 다시 한 번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겁니다. 컴퓨터가 사람보다 수백 배, 수천 배 일을 잘 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예를 들어 미래의 명의는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 로봇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번에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긴 것에서 알 수 있듯 앞으로는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일에 있어서도 인공 지능 로봇이 사람을 훨씬 능가할 것입니다. 암과 관련된 논문만 해도 지금 30초에 하나씩 나온다고 합니다. 정말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지식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그 많은 논문을 누가 다 읽고 이해하겠습니까. 아무리 유능한 의사라 해도 논문 한편 읽으려면 1시간 이상 걸립니다. 그런데 인공지능 컴퓨터는 1초도 안 돼서 다 읽고 처리합니다. 암과 관련된 논문이 수만 개, 아니 수백만 개라 하더라도 인공지능 컴퓨터 에는 다 입력시킬 수 있는데 사람의 뇌에는 다 입력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보다 훨씬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도 로봇과 사람 사이에 대화가 초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아무런 지장 없이 편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거의 모든 서비스 업종을 로봇이 하게 됩니다. 로봇이 은행 창구를 맡아 처리할 것이고, 온갖 서빙을 할 것이고, 관광 안내를 할 것이고, 최고의 학습 지도를 할 것이고, 책도 읽어줄 것이고, 노래도 할 것이고, 말 친구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미래에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상당부분 점령할 것입니다. 앞으로 20-30년이 지나면 지금 사람이 하는 일의 50% 이상을 기계(로봇, 컴퓨터)가 하게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측입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직업의 50% 이상이 사라진다는 겁니다. 지난 주 한국과 미국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바이오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세포와 로봇을 결합한 생체 로봇(살아있는 로봇) 개발은 인조인간을 만들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통상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컫습니다.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과 기계화로 인해 시작됐고,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발명과 통신 기술의 발달이 주도했고, 3차 산업혁명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통신이 주도했고, 지금 시작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인공 지능 을 비롯한 최첨단 기술의 융합이 주도하게 될 것입니다.

이처럼 갈수록 변화의 속도도 빨라지고, 변화의 내용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해야 이들이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듣고 외우고 시험 잘 보는 것으로 될까요? 어림도 없습니다. 시험 성적이 좋은 것, 국어 영어 수학을 잘 하는 것으로는 미래 사회에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미래의 가장 보편적인 기계는 인공지능 로봇일 텐데 시험 성적이 좋은 것으로는 인공 지능 로봇을 이길 수 없습니다. 창의력, 사고력, 융합력, 문제해결력, 관계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 사회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정보 경쟁, 지식 경쟁을 해서는 절대 컴퓨터를 이길 수 없어요. 창의력, 사고력, 질문력, 융합력, 문제해결력, 관계력이 있어야 미래 사회를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 교육을 창의력, 사고력, 융합력, 문제해결력, 관계력을 향상시키는데 맞춰야 합니다. 그게 바로 하브루타입니다. 하브루타 방식의 교육을 꾸준히 하게 되면 이런 능력이 구비됩니다. 하나님은 4천 년 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브루타식 교육을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언제 어디서나 토론하라고 말씀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렇게 교육했습니다. 그 결과 세계 최고의 민족이 됐습니다. 그런 면에서 하브루타는 ‘오래된 미래’입니다. ‘오래된 미래’라는 말은 오래된 것이 미래를 열어가는 길이라는 뜻인데, 하나님의 말씀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고리타분한 옛날이야기가 아닙니다. 하나님 말씀은 영원한 현재의 말씀입니다. 언제나 새로운 최첨단의 진리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말했습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사40:8). 아멘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영원히 유효하고, 영원히 현재적이고, 영원히 신선합니다. 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도 하나님 말씀이 가장 유익하고 신선한데 하나님이 제시한 교육 방식은 바로 하브루타입니다.

 

유대인 아이들은 말을 하게 되면 토라(모세 오경)를 읽고, 암송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13살이 되면 성인식을 하는데, 그때는 토라를 전부 암송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13살 된 유대인 아이들의 뇌 속에는 하나님 말씀이라는 최고의 정보(진리)가 들어있는 겁니다. 예수님은 하브루타의 귀재였습니다. 예수님이 12살 때 예루살렘에 올라가 유월절을 지내고 돌아가지 않고 성전에 남아서 4일 동안이나 랍비들의 말을 듣기도 하고 묻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 대답도 했습니다. 그러자 듣는 자들이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겼습니다(눅2:41-47). 여러분, 의문이 들지 않습니까? 12살짜리 아이가 어떻게 당대 최고의 선생들과 앉아 4일 동안이나 토론을 할 수 있었을까, 그게 과연 가능할까, 의문이 들 겁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니까 뭐, 하고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예수님이라서 그런 게 아닙니다. 유대인들은 13살이 될 때까지 토라를 암송하기 때문에 12살 정도 되면 누구나 랍비들과 마주앉아 토론할 수 있는 수준이 됩니다. 예수님도 어려서부터 토라를 암송했기 때문에 4일 동안이나 랍비들과 앉아서 토론할 수 있었던 겁니다.

 

지난 주일에 하브루타의 유익을 일곱 가지 말씀드렸는데 오늘은 좀 다른 관점에서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하브루타는 살아있는 학습을 하게 합니다. 시험 성적을 올리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지식 정보 쪼가리를 뇌 속에 우겨넣는 공부는 1등 욕망과 성공 욕망이 이끌어가는 공부입니다. 듣고 ‧ 외우고 ‧ 시험보고 ‧ 잊어버리는 사이클을 반복하는 공부는 1등 욕망과 성공 욕망이 없으면 감내하기 어려운 공부입니다. 당연히 공부의 과정이 죽어 있습니다. 그래서 가만히 보면 이기적이고 욕심 많은 애들이 공부를 잘 합니다.

그런데 하브루타는 시험 성적을 위해 공부하지 않고 자기가 모르겠는 것 ‧ 자기가 궁금한 것 ‧ 자기가 관심 있는 것 ‧ 자기가 알고 싶은 것을 묻고 토론합니다. 그래서 공부의 전 과정이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공부의 과정이 살아있는 만큼 공부가 즐겁고 신납니다.

 

둘째, 하브루타는 삶을 배우고 살찌우게 합니다. 시험 성적을 올리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듣고 ‧ 외우고 ‧ 시험보고 ‧ 잊어버리는 사이클을 반복하는 공부는 시험에 나올 것만 찍어서 공부합니다. 죽은 지식 정보 쪼가리만 열심히 뒤좇습니다. 그러다보니 역사지식은 좀 있는데 역사의식은 형성되지 않습니다. 사회가 무엇인지를 머리로는 아는데 사회성이 형성되지는 않습니다. 도덕 점수는 높은데 진리에 목말라하지는 않습니다. 달리 말하면 공부와 삶이 유리되어 있습니다. 이런 공부는 백날 해도 삶이 자라지 않습니다. 삶이 풍요로워지지 않습니다. 살아가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하브루타는 묻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의 현실이 동원됩니다. 가난에 대해 묻고 토론하다 보면 가난 때문에 온 가족이 동반 자살한 사건을 말하게 되고, 돈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고, 국가의 경제정책을 살피게 되고, 성경의 희년제도가 갖는 의미를 생각하게 됩니다. 또 수많은 대화 속에서 인생은 고정된 답이 없다는 것, 문제를 푸는 해법이 하나가 아니라 많다는 것, 삶은 복잡하고 다차원적이라는 것,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한 마디로 삶을 배우게 됩니다.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셋째, 하브루타는 공동체를 세우는 토대를 견고하게 세워줍니다. 시험 성적을 올리고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듣고 ‧ 외우고 ‧ 시험보고 ‧ 잊어버리는 사이클을 반복하는 공부는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경쟁체제로 몰아갑니다. 학교는 성적순으로 줄 세우기를 하는 곳이 되고, 학생들은 1등과 일류 대학 진학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됩니다.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은연중 경쟁체제에 익숙하게 되고, 반공동체적 성향이 몸에 배이게 됩니다.

그런데 하브루타는 묻고 토론하면서 상대방의 중요성을 배우게 되고, 협력의 가치를 익히게 됩니다.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는 법, 귀 기울여 듣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또 서로를 통해 서로가 자라는 것을 경험하면서 은연중 공동체적 성향을 몸에 익히게 됩니다. 질문력 ‧ 사고력 ‧ 융합력 ‧ 창의력 ‧ 문제해결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삶의 필수 요소인 인간을 이해하는 능력과 인간관계력이 배양됩니다. 실로 놀라운 축복입니다.

 

유대인들은 4천 년 전부터 하브루타식 교육을 해왔습니다. 가정에서, 회당에서, 학교에서 그런 교육을 해왔습니다. 그 결과 이천 년 동안 나라 없이 흩어져 살았지만 꿋꿋하게 유대인의 정체성과 공동체를 지켜냈습니다. 유대인들은 전적으로 서로를 돕습니다. 누군가 어려움을 당했다, 그러면 유대인 사회에 알려서 함께 돕습니다.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도록 전적으로 지원합니다. 누구네 집이 불탔다, 그러면 다시 공동 자금으로 집을 마련해줍니다. 이렇게 해서 저들은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았고, 유대인 공동체를 지켜냈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재들을 길러냈습니다.

이렇게 독특한 유대인 문화를 만들고 유대인 공동체를 만든 초석이 뭡니까? 신명기 6장입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라는 말씀을 실천한 것, 즉 하브루타 방식으로 교육한 것이 유대인 사회를 만든 초석입니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눈앞의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듣고 ‧ 외우고 ‧ 시험보고 ‧ 잊어버리는 교육을 해왔습니다.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지식 정보를 뇌 속에 우겨넣는 벼락치기 공부를 해왔습니다. 벼락치기로 경제발전도 이루었습니다. 한류열풍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한국인의 저력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대단한 한국인이 어떤 사회를 만들었습니까?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헬조선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자살률 세계 1등 국가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신뢰도 바닥 국가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마음속에 분노가 가득하고, 툭하면 화내고, 싸우고, 사납고, 적대적이고, 대놓고 화낼 줄만 알았지 대화할 줄은 모르는 사람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성적 때문에 아이들이 죽어나가고, 아이들이 잠만 자는 학교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왜 이렇게 됐습니까? 유치원 교육부터 대학 교육까지 전부 경쟁시스템으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시험 성적으로 줄 세우기 하는 교육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건강한 사람,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면 제일 먼저 시험을 없애야 합니다. 교육시스템을 경쟁체제에서 완전히 해방시켜야 합니다. 시험보고 인류대학 진학하는 것에서 읽고 묻고 토론하는 하브루타 방식으로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 그래야 공부 방식이 바뀔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 방식이 바뀌어야 존재와 삶의 양식이 바뀔 수 있고, 학교가 바뀔 수 있고, 가정이 바뀔 수 있고, 사회가 바뀔 수 있고, 교회가 바뀔 수 있습니다. 정말입니다. 교육 시스템을 바꿔야 공부 방식이 바뀔 수 있고, 공부 방식이 바뀌어야 건강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고,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고, 건강한 사회를 세울 수 있습니다.

 

하브루타는 ➀ 하나님이 명하신 공부 방식입니다. ➁ 하나님나라의 체질에 맞는 공부 방식입니다. ➂ 유대인들을 통해 검증된 최상의 공부 방식입니다. ➃ 미래를 준비하는 공부 방식입니다.

이제부터라도 하나님이 명하신 공부 방식으로 바꿔야 합니다. 공부 방식을 바꾸는 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시시한 일이 아닙니다. 공부 방식을 바꾸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고, 세상을 바꾸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는 일입니다. 공부 방식을 바꾸는 것은 진짜 혁명입니다. 사회주의 혁명보다도 더 근원적인 혁명입니다. 여러분 가정에서부터 이 혁명이 일으키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한 걸음씩 가다보면, 1년이 가고, 10년이 가고, 20년이 가다보면 우리 아이들의 운명이 달라질 것이고, 가정이 달라질 것이고, 교회가 달라질 것이고, 나라가 달라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