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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식사로 돼지고기 양파 볶음을 요리해 먹었다. 그 뒤 소설가 #한강(韓江: #HanKang)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TheVegetarian)를 단숨에 읽어 버렸다. 질펀한 육식을 주메뉴로 한 주제에 무슨 디저트도 아니고 채식주의자를 읽다니 말이 되느냐고 엉뚱스럽게 반문할지 모르겠다. 사실 저녁 식사 메뉴(#육식주의자)와 소설(#채식주의자)은 아무런 관련없이 그저 우연처럼 벌어진 사건일 뿐이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기이한 사건들의 조우는 때론 야릇한 반응을 잔향처럼 울리는 건지도 모르는 법이다. 소설속 <혜영: 소설속 화자인 남자의 아내>이 꿈속을 피해 채식주의자로 강행한 것을 두고 일반적인 상식적 판단으로는 정신착란으로 여길만 함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의미있는 Unique한 Specialty라면 의미있다 라고 존중해 주어도 좋지 않을까? 라고 스스로 대뜸 동의해 버렸다. 어쩌면 생각의 #몽고반점 처럼 유치한 그 무슨 흔적이라도 남기려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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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처럼 아른한 기억같은 내 과거에는 사회 초년생 시절 이후 십수년간 끊임없이 망령처럼 따라 다녔던 것은 소위 우리나라 남성들의 질펀한 #음주패거리 문화였다. 나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 그런 내게 소위 [#사회라는공간]은 쉽사리 #병딹~으로 만들기 쉽상이었다. “남자라면 당연히 술 한잔 정도는 할줄 알아야!”, “술 한잔도 나누지 못하는 사이와는 허물없이 지낼수 없지!” 라든지... “남자가 사회생활 제대로 할려면 술 한잔 정도는 마시고 주고 할 줄 알아야!”, “어른이 마시라면 마셔야!” 등등 수도 없을거다. 그런 속에서 술마시지 않는 사회 초년생에서 부터 중견 직장인을 보내온 나는 수많은 입방아와 공격에 쉽사리 노출되는 동네북이었다. 남자 만들어 주겠다고 룸사롱으로 끌고 가질 않나... 수십명이 보는 앞에서 불러 세워놓고 술 딱! 한잔만 마시라고 기립박수 치는 자리로 내몰지를 않나... 선배가 주는 잔도 안받고 술 한잔도 안따르는 10새~라며 술잔으로 머리통 맞기도 했고... 남자 새끼가 병신같이... 라는 소리도 들어 봤다. 마치 무슨 강박증 환자보듯 지랄맞게 나를 바라보던 수많은 시선들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날 정도다. 그럼에도 여전히 나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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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무슨 배반의 장미처럼 아이러니하게 나는 #와인(#Wine)만큼은 마신다. 아니 좋아한다. 우습게도 수많은 알콜들 가운데 와인만은 그런 폭력적인 강요라는 폭음으로 부터 꽤나 자유롭다는 것을 아는가? 세상에 와인만 줄창 취하도록 마신 적은 있을지라도, 이걸 일상화 하는 사람들은 좀처럼 없기 때문이다. 또한 와인을 폭력적으로 권하는 사람도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 어렵다. 과실주라 시덥잖다고? 세상에 대부분의 알콜은 모두다 식물의 당분을 발효시켜서 얻는다는 측면에서는 모두 채식주의자다. 너무 우격다짐 아니냐고? 그럴지도... 여하튼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그녀의 목적대로 씌여진 이야기가 존재하고, 이를 통해 기억 속에서 끄집어낸 내 나름의 이야기는 그녀의 소설 감상으로서의 종속성에서 벗어나 또하나의 트리거링된 연관으로서의 독립적 이야기로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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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원산의 유명 중류주인 위스키(#Whiskey)가 있다. 스코틀랜드 게일語(Scottish #Gaelic)로 Whiskey는 [#Water]라는 뜻으로, 이같은 증류주를 라틴어로는 #aqua #vitae, 즉 생명의 물(Water of Life)이란 뜻이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소위 Whiskey를 어디 생명의 물로 마시기는 코녕 줄창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취하는데 몰입할 뿐이다. 하지만 광란의 디오니소스(#Dionysos)의 포도주인 와인은 이제 그 미친 카니발(#Carnival)의 발작을 벗고 소위 문명의 이름으로 얼마나 젊잖아져 있는지? 오히려 와인이 생명의물, 아니 생명의 피(Blood of Life: 그리스도보혈/The Precious Blood of Jesus 상징)가 되지 않았는가 말이다. 내겐 마초(Macho)的 남성의 상징처럼 술이란 저급한 집단폭력(Mass Violence)을 강요하는 군중들의 객기보다 차라리 디오니소스(Dionysos)의 카타르시스(#Catharsis)의 승화(#Sublimation)를 택했다. 집단사회의 폭력은 본질적으로 광기와 동격이다. The Violence of the Mass Society is equal to the Insanity/Madness essenti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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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소설 하나 읽고 무슨 사설이 이리도 기냐고 할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소설을 그저 속절없이 손님마냥 스토리로 감상하고 마치는 것보다, 그 소설이 불러 일으키는 연상작용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추(反芻: Rumination)해 보는 것은 #1차원적인 인간 두뇌가 2차원적인 초식동물 위장(Stomach)처럼 한단계 상승하는 가치인게다. 두뇌의 반추(Rumination of Thinking)이니 두뇌의 초식동물化(Grazerization of Brain), 아니 채식주의자化(Vegetarization of Brain) 인건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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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선 2018.11.13 17:20
    뒤늦게 읽었네요??
    술먹지 않는 남자로 살아내느라 애썼습니다.
    용케 잘 버텼네요....
    그나저나 고기 넘 섭취하는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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