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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교회는 이제 대심방 기간이 시작됩니다.

모든 성도들에게 각가정의 기도제목을 적어 내라 합니다.

구역장들이 구역원들에게 기도제목을 받아서 목사님에게 제출하라는 것이지요.

그러면 목사님이 기도해주고, 중보기도 대원들이 기도해준다구요.

제 아내가 구역장인데 어제 그것을 받아서 메일로 보낸다하더라구요.

그 기도 제목들의 대부분은 집 안의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것입니다.

제 아내는 그것들을 모아서 보내야만하기 때문에 모으고는 있지만, 이해가 안된답니다.

"목사님들이 그렇게 기도란 무엇인가에 대해 가르쳤는데, 기도 제목들을 보면 가르친 것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어"

그래서 제가 말했지요. " 그 기도 제목들이 소원을 이루어달라는 기도들인데, 그런 것을 보내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 나라면, 그 내용을 보내지 않을 것 같은데."

아내는 그래도 구역장인데, 구역원들이 보내온 것을 안보낼 수 없다고 합니다. 이것이 딜레마겠지요.

저는 아내에게 " 목사님들이 기도에 대해서 가르쳐놓고 기도제목을 적어서 내라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성도들에게 기도제목을 적어서 내라하면 그 자체만으로 성도들을 기복신앙으로 이끄는 꼴이고, 성도들에게 소원수리를 받는 것과 같게 되는데, 결국 목사님들이 성도들을 잘못 가르치고 있는 것이지 성도들이 목사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 집 기도 제목은, 하나님 본의 아니게 하나님을 귀찮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우리를 십자가의 고난에 참여케 하시고, 우리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로 하자고 말했습니다.

 

목사님께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1)목사님께서는 성도들에게 기도제목을 적어서 내라고 하시는지요.

2)만약 하신다면(안하신다면 상관없지만) 성도들에게 기도 제목의 가이드라인을 정해주시는지요.

3)만약 정해주시지 않는다면(이것도 기도제목을 적어 내라고 안하신다면 대답이 필요없겠지요), 성도들이 결국 자신의 소원을 적을텐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하시는지요.

4)기도제목을 적어내라고 하는 교회의 행태가 결국은 성도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요술램프의 지니로 인식시키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제가 저희 교회 목사님께 이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가르침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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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선 2019.03.28 08:36
    김장훈님, 제가 말씀드릴 게 없을 것 같군요...
    기도에 대한 문제가 단순하면서도 미묘한 부분이 있는데
    충분히 분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기도 행위가 하나님을 소원풀이, 문제풀이해주는 분으로 왜곡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이 주기도문에 포함돼 있는 것을 보면
    우리의 필요를 구하는 것이 배제될 이유는 없기도 하고요...

    1) 저는 그런 걸 해본 적이 없습니다.
    3) 신앙은 문제풀이가 아니라 관계풀이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4) 하나님을 요술램프의 지니로 만드는 것이 우리 기도 행위의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걸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걸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담임 목사님께 말씀드리는 것은 목사님의 성향이나 소통의 여지 여부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평소 소통이 잘 되었다면 얘기해도 되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피차 힘들어질 수 있겠지요...

    그런데 아직 대심방을 하는 교회가 있군요...
    저도 목회 초기에 몇 번 한 적은 있는데
    한 지가 하도 오래 돼서......낯서네요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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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훈 2019.03.29 11:36
    목사님께서 목사님이셔서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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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선 2019.03.29 15:36
    음 ~~ 감사합니다.
    목사로 사는 일, 설교하는 일이 제게 주제넘은 일인 줄 알면서도
    주제넘은 일을 계속하고 있는데...
    김장훈님께 과찬의 말을 들으니 조금 위로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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