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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14:53

작은 날개를 달다

조회 수 90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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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날개를 달다

 

 하나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 친구를 따라 동네 교회를 나가면서부터입니다. 교회에 가면 맛있는 간식도 주고 친구들도 만나고 노래와 율동도 배우고 친절하고 예쁜 교회 선생님도 만나고 학교와 집만 왔다 갔다 하면서 동네 공터에서 친구들과 놀던 게 거의 삶의 전부였던 저에게는 교회는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교회는 그저 고등부 주보를 편집하거나 찬양대에 서서 의미도 잘 모르는 찬양을 부르며 뿌듯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 주는 곳이었고 짝사랑하는 교회오빠를 보러 가는 설레임을 느끼게 해 주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관심보다는 하나님 이외의 교회활동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되돌아보면 그때는 하나님을 만났다기 보다는 그냥 친구들과 어울려 교회를 다녔던 거 같습니다.

 

 성인이 되어 점점 세상에 눈을 떠가면서 어린 시절 무턱대고 찬양했던 하나님에 대한 의심이 시작되었고 기독교에 대한 회의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의 믿는 사람들이나 목사님에게 실망도 하면서 교회에 나가던 발길을 끊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교회에 안 나가면 몸은 편한데 왠지 하나님에게 벌 받을 거 같다는 생각에 마음이 편하지 않았고 그게 두려워 교회에 다시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몇 십 년이 지나도 나의 신앙 수준은 제자훈련이나 여러 가지 성경공부를 통해 어느 정도 성장하는 듯 하다가 어느 순간 보면 다시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었습니다. 이게 나의 한계일까? 이런 내가 진정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 라는 마음으로 괴롭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오두막 강좌를 통해 왜 내 믿음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지 그리고 왜 교회를 다니면서도 괴로운지 그 이유를 어느 정도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너무 무지했다는 것, 의문이 생겨도 그걸 풀려 하지 않고 남의 눈치 보며 믿는 척 했던 것, 죽어서 천국에 못갈까 봐 구원이 뭔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구원 받았다고 했던 것, 말로는 믿는다고 하고 행위로 믿음을 실천하지 못했던 것, 평안의 도구로 하나님을 이용하고 거래했던 것, 기도하면 하나님이 알아서 복 주실거라 믿었던 것, 종교로서의 기독교에게 세뇌당한 뒤틀린 구원관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것 등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오두막 강좌를 처음 들었을 때는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구원관이 대부분 뒤틀려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야하는 것과 처음부터 다시 구원관을 세워야한다는 부담감에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나의 틀은 조금씩 깨어지고 하나님나라가 무엇인지 진정한 구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새로운 구원관을 세워 나가는 기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강좌가 끝난 지금은 하나님나라에 대해 더 깊이 있게 알고 싶다는 탐구욕과 새로운 궁금증과 의문으로 처음 시작과는 다른 느낌의 갈증이 나고 있습니다.

 

 이번 강좌를 통해 나의 구원관에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신 정병선 목사님과 맛있는 육신의 양식을 마련해 주신 임현미 사모님 그리고 그 크신 사랑으로 하나님 나라를 창조하시고 우리가 늘 구원을 누리기를 바라시고 기뻐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 나의 날개는 아직 너무 약하고 작아 날지 못합니다. 어쩌면 더 이상 성장하지 못해 쓸모없이 퇴화해 버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하나님나라에 대해 좀 더 탐구하고 배운 것을 생명살이로 실천하면서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서 하나님과 소통하고 예수님을 닮아가며 크고 굳건한 날개로 성장하여 하나님 나라를 자유롭게 날면서 구원을 마음껏 향유하며 하나님 안에서 영원히 안식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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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선 2017.06.08 15:09
    단비님,
    이번 오두막 강좌를 통해 구원관에 '새로운 날개'를 달게 되었다고요???
    정말 기쁘고 감사한 일입니다.
    친구따라 다니게 된 교회생활이
    그래도 조금씩 신앙의 본질로 나아가고 있었네요..
    한없는 은총입니다.

    그리고 맞아요...
    아직은 날개가 너무 약하고 작아 날지 못할 겁니다.
    그러나 물러서지 마세요..
    모르는 가운데 콩나물이 자라듯
    새로운 날개가 크고 굳건해져
    하나님나라를 비상하게 될 겁니다.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에 대한 탐구욕과 궁금증과 의문들을 양념으로 삼아
    정진하시기 바랍니다.
    피동적이고 율법적인 교회생활에 안주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참여하기 어려운 환경이었을 텐데
    다 이겨내고 참여하여 배우느라 수고 많았어요..
    숙제까지 하느라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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