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 이해에 눈 뜨는 즐거움을 맛보다.
오두막 강좌 1기 임현미
퇴근 후, 지친 심신을 달래며 참여한 구원론 강좌. 작은 오두막에 둘러앉아 하늘의 비밀을 깨우쳐 아는 정겨운 시간, 참 진리이신 하나님을 대면하며 잠자는 영혼이 깨어나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또한, 하나님께 귀의하는 깊은 위안과 작은 내 존재의 결코 작지 않은 부르심의 의미와 일상에서의 역할을 일깨워준 강좌였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해는 구원의 전체 그림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창조와 구원’ 부분을 들으면서는 안타깝기도 했다. 학창시절, 허무에 빠져 흐르는 시간도 잊은 채 ‘왜 사나, 눈에 보이는 이 세계가 어디서 왔나’ 하면서 궁극적 진리를 알 수 없어서 애타하던 그 때가 생각났다. 결국 중생의 체험으로 하나님을 만났고 주님은 나의 전부라고 고백할 수 있었지만 난 그렇게 알고자 했던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주님의 십자가 은혜에 주르르 눈물을 흘리며 오래도록 감사 감격했고, 복음 증거와 기도에 열심이었으나 구원의 전체 그림을 이해하진 못했다. 조각난 하나님 이해, 구원 이해에 머물러 있어서 창조한 세상과 인생에 대해서 의외로 좁고 무지했다.
구원론의 회복 없이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회복, 교회의 회복이 없다는 사실에 공감했다. 나를 위시해서 많은 그리스도인과 교회가 구원에 대한 무지로 인해 주님을 사랑하는데도 세상 속에서 참 삶으로 나아가지 못한 채 그리스도를 부끄러워하고 있지 않은가.
하나님의 구원은 우리 밖에서 예수의 십자가 죽음으로 성취된 객관적 구원사실이라는 사실, 구원을 얻는 의가 우리 손에 달려있지 않고 전적으로 신실하신 하나님의 언약적 의에 기초한다는 사실, 100% 주님이 나를 부르시고 붙들어주시기에 오늘 이렇게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주님의 부르심이 얼마나 고귀하고 값진 것인지 내 존재의 어찌할 수 없는 연약함과 한계를 내려놓으며 깊이 위안을 얻었다. 어떤 내적 실의나 외적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졌다.
강좌 끝에 하나의 갈망이자 과제가 주어졌다. 늘 갈구하던 것이기도 했지만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로서 주님과의 연합의 길, 일상 속에서 믿음과 행위가 하나인 길을 걷고자 하는 것이다.
그 길 끝에 계신 영광의 주님을 향하여. 주님과 함께 걷는 길. 자아가 산산이 부서져 내리는 길, 영적 곤궁에 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하강의 길, 눈에 보이는 선행이나 기도나 해야 할 일 뒤에 숨지 않으며 순간순간 가라 하는 그 길로 걸어가길 힘쓰고자 한다. 좌우를 분간하는 지혜가 부족하며 무지가 깊고, 점점 육체가 연약해 지고 있으나 곱게 배움과 믿음에서 자라가기를 구한다.
이번 구원론 강좌는 성경을 읽거나 영성 깊은 책을 읽는 것과 구별되는, 구원론 설교를 듣고 나누는 것과는 또 다른 유익이 있었다. 신앙연륜이나 직분과 상관없이 신앙의 토대를 세우고, 내 안에 있는 신앙의 왜곡과 무지를 걷어내며 보다 깊이 하나님을 이해하고, 주님과의 연합 속에서 나의 십자가를 지고 살아가도록 돕는 강좌였다.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 모두 들으면 좋을 배움의 기초이자 최고봉인 강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하여 말씀샘교회가 오두막강좌를 통해서 더 풍성하게 이웃을 섬기게 되기를 소망하며 마지막 한 마디.
“목사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구원은 생명과 같이, 소유할 수 없으며 다만 살 수 있을 뿐이라는 것,
구원의 삶은 호흡과 같다는 것, 지금 여기서 살지 않으면 구원은 없다는 것, 깊이 공감합니다.
제게 매일 매순간은 구원을 사는 시작입니다.”
이번 강좌를 통해 광대한 구원의 전체 그림을 볼 수 있었다니 무엇보다 감사하고 기쁩니다.
주님을 향한 순도 높은 사랑과 신뢰가 더욱 깊어지고
결코 소유할 수 없는 구원의 영광에 참여하는 십자가의 길을 더욱 담대하게
웅숭깊이 경험하는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진정으로 수고 많았어요
숙제까지 하느라 수고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