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ome
  • 회원가입
  • 로그인

logo

서브이미지
subtitle
2019.03.16 16:45

가장 소중한 공부

조회 수 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두 번째 교회 개척을 한 지 어느덧 8년이 흘렀다.

결코 적지 않은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

그러는 가운데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웠다.

특히 인간을 많이 경험하고 배웠다.

50대 중반의 개척인지라

그간의 삶과 공부를 통해 - 삶 속에 녹아있는 인간관계의 다면성을 경험하고,

인간의 내면을 깊이 통찰한 책들을 통해 인간 공부를 많이 했다고 자부했었는데

말씀샘교회에서의 8년을 지나오면서 그 모든 게 깨졌다.

인간에 대한 내 경험과 공부가 얼마나 미천한 것이었는지가 드러났다.

 

나는 지난 8년 동안 인간의 어떠함을 날 것 그대로 생생하게 경험했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인간의 어떠함을 깊이 깨우쳤다.

인간이 얼마나 다양하고 독특하고 불안정하고 모순에 찬 존재인지를.

지식과 인격의 거리, 사회적 지위와 성품의 거리,

외적 행위와 내면세계의 거리,

소위 말하는 교양과 인간됨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를.

한 사람의 장점이 얼마나 쉽게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나는 이렇게 인간의 어떠함을 날 것 그대로 생생하게 경험하면서

인간에 대한 낭만적 환상을 버리게 되었다.

아니, 인간에 대해 깊이 절망하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에 대해 깊이 절망함으로써

인간을 용납하고 사랑할 수 있는 여지를 조금 키우게 되었다.

인간에 대한 나의 편견과 순진함도 넘어서게 해주었다.

가난한 자, 못난 자, 부족한 자를 새로이 볼 수 있는 눈을 떴다.

지식이 부족하고 사회적 자산이 빈한한 자들을 품을 수 있는 역량이 조금 커졌다.

가장 소중한 공부를 한 셈이다.

감사하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0 무지의 발견 정병선 2019.04.12 32
359 천국과 지옥 정병선 2019.04.05 44
358 설교, 참으로 주제넘은 일 정병선 2019.03.23 68
357 오늘 우리의 삶이 정병선 2019.03.19 44
» 가장 소중한 공부 정병선 2019.03.16 51
355 어른과 꼰대의 차이 정병선 2019.03.05 48
354 삶을 평가하는 잣대 정병선 2019.02.07 90
353 이 무슨 조화일까? 정병선 2019.02.02 74
352 사람만이 절망이고 희망이다 정병선 2018.11.26 99
351 사랑한다는 것의 궁극 정병선 2018.11.19 109
350 사랑의 발아 지점 정병선 2018.11.19 55
349 一理, 眞理, 無理 정병선 2018.11.14 54
348 하나님은 교회를 왜 세우셨을까? 정병선 2018.10.31 160
347 세월이 더할수록 정병선 2018.10.28 78
346 슬픈 인간 정병선 2018.09.14 145
345 생의 고독 정병선 2018.08.18 148
344 감사의식과 채무의식 정병선 2018.08.10 120
343 ‘그리스도-교’와 ‘그리스도인-교’ 정병선 2018.08.07 110
342 바울 복음의 특징 정병선 2018.07.17 112
341 우리의 대화가 소통에 이르지 못하는 까닭 2 정병선 2018.06.08 17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