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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2 07:20

이 무슨 조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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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생명을 원하여 태어난 자는 없다.

누구도 삶을 요구하여 사는 자는 없다.

그저 태어났을 뿐.

그저 주어졌을 뿐.

각각의 상황 속에 그저 던져졌을 뿐.

 

이는 실로 싸늘한 진실이요 비루한 진실이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출발이다.

우리는 각각의 상황 속에,

좀 더 넓게는 생명의 네트워킹이 작동하는 세계 속에,

또한 생명과 삶을 집어삼키는 죽음의 블랙홀 속에 그저 던져졌다.

 

그런데 던져진 우리는

마치 원하기라도 한 것처럼 능동적으로 산다.

마치 요구하기라도 한 것처럼 치열하게 산다.

원하지 않은 생명임에도 발로 차버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어진 삶임에도 소홀히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되레 세상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며 치열하게 능동적으로 산다.

심한 경우 신의 뜻이라며 사명감을 불태우기까지 한다.

 

이 무슨 조화(造化)일까?

은총일까?

기적일까?

신비일까?

기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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