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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대부분 옳으면 아름답기가 어렵고, 아름다우면 옳기가 어렵다.

정의와 사랑이 통합된 삶을 살아내기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만큼이나 어렵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소설가 박완서 씨가 말한 대로 예수님은 ‘옳고도 아름다운 분’이시다.

그분의 일거수일투족은 그야말로 옳음과 아름다움의 극치다.

사랑과 정의의 혼연일체다.

그분의 사랑은 어떤 치우침도 없으며, 그분의 정의는 빛나는 사랑으로 충만하다.

능력에 빗대어 오만하지 않으셨고,

흠 없이 정결하시되 세리와 부정한 여자를 가까이하셨으며,

바리새인의 완벽한 도덕을 허물하시되 세리의 통회자복을 칭찬하셨다.

 

하여, 예수님의 가족으로 함께 산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분과 함께라면 어떤 원망이나 갈등이나 싸움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불만도 없는 불만 제로 상태에서 살아갈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예수님은 과연 처녀들의 영원한 로망인 ‘백마 탄 기사’일까?

모든 불만을 잠재우는 완벽한 해결자일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예수님과 함께 살아도 크고 작은 갈등이 있을 것이고,

매사에 의견이 갈릴 것이고,

심기 불편할 때가 있을 것이고,

심지어 싸워야 할 때가 있을 것이다.

 

생각해보라. 어찌 아니 그러겠는가.

예수님과 우리는 모든 인간이 그러하듯 모든 면에서 다를 것이다.

우선 생체리듬이 다를 것이고,

텔레비전 채널부터 좋아하는 음식까지 모든 기호가 다를 것이고,

외부 환경에 반응하는 정서의 반응 체계가 다를 것이고,

세계관과 가치의 우선순위가 다를 것이고,

삶의 지향점과 삶의 문법 또한 다를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우리는 그분의 온전함과 불편부당(不偏不黨)함에 미치지 못할 것이고,

미치지 못하는 그 간격은 우리에게 무겁고 불편한 짐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러니 어찌 크고 작은 갈등이 없겠는가?

어찌 의견 대립이 없겠는가?

어찌 심기불편이 없겠는가?

어찌 싸움이 없겠는가?

어찌 속이 숯덩이가 되는 일이 없겠는가?

어쩌면 예수님의 가족으로 사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지도 모른다.

아니, 정녕 그럴 것이다.

그리스의 철인 소크라테스의 부인이 악처로 소문났다는데

예수님이 결혼했다면 아마 그 부인도 악처로 유명세를 탔을 것이다.

무능한 남편이라고, 자기만을 사랑해주지 않는다고,

혼자만 성인군자연한다고

악감정을 품고 욕바가지를 퍼부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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