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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사랑은 주는 것, 그것도 아낌없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옳다. 사랑하면 주게 된다. 괜스레 이유 없이, 있는 것 없는 것 다 털어주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열정어린 헌신을 쏟게 된다.

주고 싶어 환장하게 된다.

그런데 주는 것이 과연 사랑일까?

주지 않는 것은 사랑이 아닌 것일까?

 

나는 그리 생각하지 않는다.

사랑은 주는 것이지만, 주는 것이 사랑의 본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는 것(베풂)이 사랑의 필요조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랑의 본질, 사랑의 필요조건은 베풂이 아니라 존중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참된 사랑의 본질이고,

상대를 존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참된 사랑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이다. 베풂은 이차적이고 존중은 일차적이다.

베풂은 이차적이기 때문에 딱히 뭔가를 베풀지 않더라도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한다면 사랑으로 손색이 없다고 봐야 한다.

반대로 뭔가를 후히 베푼다 해도 상대를 진심으로 존중하지 않는다면

사랑으로는 심히 부족하다고 봐야 한다.

아니, 참된 사랑이 아니라고 봐야 한다.

예를 들어 실컷 사랑의 행각인 선물 공세를 해놓고

갈등이 생기거나 화가 나면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다고 해보자.

그것이 어찌 사랑일 수 있겠는가.

 

물론 앞서 말한 대로 사랑하면 주게 된다.

괜스레 이유 없이, 있는 것 없는 것 다 털어주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열정어린 헌신을 쏟게 된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내어주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풂이 곧 사랑은 아니다.

사랑의 참된 조건은 베풂이 아니라 존중이니까.

존중이 베풂보다 훨씬 근원적이고 일차적인 사랑의 조건이요 본질이니까.

 

진실로 그렇다. 존중 없는 베풂은 사랑이 아니다.

그런데 주변을 보면 존중은 찾아보기 어렵고 베풂만 무성한 듯하다

뭔가를 줌으로써 자기 사랑을 증명하려 하고,

뭔가를 받음으로써 상대의 사랑을 확인하려 한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그렇고, 부부 간에도 그렇고, 연인 간에도 그렇다.

매우 위험한 장난이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사랑은 선물공세를 퍼붓는 사랑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는 사랑이다.

오늘 우리가 배워야 하는 사랑도 서로를 존중하는 사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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